Yonsei Advanced Science Institute

Logo and Menu

Research

News Archive

스스로 질병 찾아 치료하는 ‘바이러스 크기’ 생체 나노로봇 개발
조선비즈
Date: Feb 14, 2024

 스스로 질병 찾아 치료하는 ‘바이러스 크기’ 생체 나노로봇 개발

IBS 나노의학 연구단, 세계 최초로 나노로봇에 클러치 기능 탑재
DNA 클러치에 1조 개 정보 프로그래밍…자율주행 나노로봇 개발 눈앞

 

천진우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의학 연구단 단장 연구진이 유전자 신호를 감지해 스스로 클러치를 작동하는 생체 나노로봇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사진은 클러치 나노로봇 크기를 나타낸 모식도./IBS

천진우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의학 연구단 단장 연구진이 유전자 신호를 감지해 스스로 클러치를 작동하는 생체 나노로봇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사진은 클러치 나노로봇 크기를 나타낸 모식도./IBS

 

공상과학 영화를 보면 우리 몸속에서 세포보다 작은 크기의 초소형 로봇이 스스로 질병을 찾아내고 치료도 한다. 먼 미래에 가능할 것 같은 이야기가 최신 지능형 나노로봇의 등장으로 곧 현실이 될 전망이다.

천진우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의학 연구단 단장 겸 연세대 언더우드 특훈교수 연구진은 유전자 신호를 감지해 스스로 클러치를 작동하는 생체 나노로봇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200㎚(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크기의 극미세 영역 내 엔진, 로터(회전체), 클러치와 같은 기계 장치를 탑재해 특정 질병 인자를 감지하고 세포와 결합해 생체 신호를 조절할 수 있다.

클러치는 기계의 엔진을 구동하는 핵심 요소로 엔진의 동력을 로터로 전달하거나 차단해 준다. 클러치로 인해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기계를 구동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도 높일 수 있다. 자연계의 박테리아 역시 편모의 운동을 제어하기 위해 생체 클러치를 이용한다고 밝혀진 바 있으나, 그동안 개발된 나노로봇에서는 클러치 기능을 구현하지 못했다.

연구진은 독창적인 구조를 설계해 나노로봇에 클러치 장치를 탑재하는 데 성공했다. 화학적 합성법을 통해 제작된 나노로봇은 다공성 구형 로터 안에 자성 엔진이 있으며, 로터와 엔진은 각각 DNA로 코팅돼 있다. 로터 표면의 구멍을 통해 환경인자가 내부로 유입되어 특정 유전자 신호를 감지하면, 로터와 엔진에 코팅된 DNA 가닥이 서로 결합해 엔진의 힘을 로터로 전달하는 ‘클러치’ 역할을 한다.

 

질병 인자를 감지하여 작동하는 클러치 나노로봇. (상단) 세포와 결합한 클러치 나노로봇의 전자현미경 사진. (하단) 질병 인자가 존재하는 경우 클러치 나노로봇이 힘을 발생해, 세포의 유전자 활성을 유도한다. 활성화된 세포는 빨간색 형광으로 표시했다./IBS
 
질병 인자를 감지하여 작동하는 클러치 나노로봇. (상단) 세포와 결합한 클러치 나노로봇의 전자현미경 사진.
(하단) 질병 인자가 존재하는 경우 클러치 나노로봇이 힘을 발생해, 세포의 유전자 활성을 유도한다. 활성화된 세포는 빨간색 형광으로 표시했다./IBS
 

DNA 클러치가 작동하면 엔진에서 발생하는 피코 뉴턴(pN, 1조분의 1 뉴턴)의 힘이 로터로 전달되어 나노로봇이 헬리콥터의 프로펠러처럼 회전한다. 자성을 가진 엔진을 사용했기 때문에 인체 외부에서 자력을 이용해 무선으로 로봇 제어가 가능하다. 자기장의 방향에 따라 회전력의 발생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도 있다. 

이렇게 구동하는 나노로봇은 세포와 결합해 생체 신호를 기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질병 인자에 해당하는 특정 마이크로 RNA 유전자가 존재하는 경우, 클러치 나노로봇이 이를 감지하고 스스로 작동해 세포의 유전자 활성화를 유도한다.

DNA 클러치는 20개의 염기서열로 이루어져 있어 1조개에 가까운 질병 인자를 감지하도록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무수히 많은 정보를 코딩해 기억이나 연산 기능을 가지는 ‘나노로봇의 지능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바이오 나노로봇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페어 피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교수는 본 연구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나노로봇으로, 특히 지능형 나노로봇 발전에 있어 퀀텀 점프를 이룬 연구”라고 평했다.

천진우 단장은 “정보의 프로그램화가 가능한 클러치가 구현되었다는 것은 자율주행 자동차처럼 로봇이 스스로 주변을 감지하고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머지않아 진단이나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나노로봇이 개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에 이달 7일 게재됐다.

 

 

 

Copyright and Address

  • ADDRESS IBS Hall 50 Yonsei-ro, Seodaemun-gu, Seoul 03722
  • TEL +82-2-2123-4769   FAX +82-2-2123-4606
  • E-MAIL ibs@yonsei.ac.kr
  • Copyright © IBS Center for NanoMedicine,YONSEI UNIV.
    ALL RIGHTS RESERVED.

Display Page Loading Imag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