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학술원(회장 이정복)은 9월 19일(금) 제70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최은옥 교육부 차관, 학술원 회원 및 수상자 가족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수상자는 인문학 부문 1명, 자연과학기초 부문 2명, 자연과학응용 부문 2명 등 총 5명이다. 그중 **자연과학기초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천진우 연세대학교 교수는 나노의학 분야를 선도하는 세계적 연구자로, 이번 수상으로 그 업적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천진우 교수는 세계 최초로 ‘자기유전학(magnetogenetics)’ 기술을 동물 실험에 구현하여 뇌 기능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새로운 연구 영역을 개척했다. 자기유전학은 나노입자를 이용해 외부 자기장을 세포 및 신경 활동에 직접 전달하는 기술로, 뇌 질환 진단과 치료에 혁신적인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이 성과는 나노기술과 생명과학을 융합한 독창적 연구로 평가받으며, 뇌과학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천 교수의 연구는 앞으로도 의학과 생명과학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핵심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인문학 부문에서는 양정석 연세대 교수가 국어학·언어학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연 공로로, 자연과학기초 부문에서는 정해명 서울대 교수가 지진파 연구에서 독창적 성과를 거둔 공로로 각각 수상했다. 또한 자연과학응용 부문에서는 이인규 고려대 교수가 차세대 이동통신 핵심기술 개발로, 김현중 서울대 명예교수가 폴더블폰 상용화의 기반을 마련한 성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민국학술원상은 1955년 제정 이후 현재까지 296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국내 최고 권위의 학술상으로,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그리고 상금 1억 원이 수여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각 분야에서 탁월한 학문적 성과를 거둔 수상자들께 축하를 드리며, 대한민국 학문 발전의 버팀목인 학술원이 앞으로도 기초학문 기반 확대와 우수 인재 양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